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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야기/연봉협상 노하우

나의 연봉 협상이 동결로 끝난 이야기

by 인생기록부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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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연봉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에 3~4명 분량의 일을 했기에 그만큼 성과도 있었고, 기대가 많았던 협상이었습니다.

 

1. 협상의 시작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 법일까요?
직속상관과 면담식으로 연봉협상을 하게 되었고,
면담 과정에서 상관은 내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일한 만큼 성과가 나온 부분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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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 사정 가스라이팅

하지만 회사가 실질적으로 수입이 없는 실정임을 상사가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는 분노와 배신감,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당연히도 그럴 것이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인건비를 아끼고 회사에 이득이 되는 상황을 이미 제공했고,
회사 쪽에서 그 부분을 인정해 주면서도 연봉은 올려주기 힘들다 하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15%~30% 정도로 연봉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더욱더 이번 연봉협상에 실망이 컸습니다.
내가 이 정도밖에 대우를 못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뭐이며, 
정당한 대우를 못 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었습니다.
 

3.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두고 보자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이러나저러나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상사와 연봉협상을 하는 그 자리에서 실망한 부분을 최대한 드러내고,
연봉인상과 관련된 부분을 인사팀장과 다시 한번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1.  회사가 어려워서 돈을 못준 건지, 작년 내 성과가 연봉에 반영된 것인지,  평가를 그렇게 한 건지 확인한다.
2. 인사팀장이 회사사정을 얘기하면 회사가 나아지면 다시 연봉 협상을 하겠다고 말한다. 
3. 현재의 연봉협상 결과는 우선 받아들이되, 회사의 재정이 여유로워지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연봉협상안을 제시한다.
4. 내 성과에 맞는 보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보상을 요구한다.
 
1번에 대해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회사가 지출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 대해 지출을 꺼린다면 그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봉협상은 정말 실망감이 크지만, 회사의 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회사와 나 사이에서 완급조절이 무척 중요합니다.
 
제가 위의 계획을 준비한 이유는 이미 연봉협상에서 나올 결과들을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4. 이미 예상한 결과와 다시 올 기회를 찾아서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회사가 돈을 벌어야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성과에 따라 성과급도 지급합니다.
그런데 회사가 돈을 못 벌고 있다면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는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이 정말 중요합니다.
회사가 망하면 월급이 밀리기 시작하고, 밀린 월급은 못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사나 회계 담당자에게 수시로 회사의 재정이나 투자 등 자금이 흘러가는 상황을 문의하고 확인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민감하거나 난처한 문제들은 따로 묻지 않고, 내가 알아야 할 부분을 물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를 언제 받냐는 회사가 지금 계속 자금이 부족해서 운영비도 부족한 상황인데
투자금이 들어와야 회사의 운영이 더욱 이롭기 때문입니다.
 
지금 회사가 힘든 상황인데 목을 잡고 쥐어짠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습니다.
물론 회사에서의 내 업적이 무시당하는 것과 성과의 인정을 못 받는 부분이 매우 유감이지만
회사에 계속 다닐 의지가 있다면 회사와도 적절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계기로 회사와 협상을 해보고 얘기가 잘되면 이 회사에 계속 다닐 생각입니다.
뭐 원하는 대로 결과가 안 나와도 차선책으로 이 회사에서 제 레퍼런스를 더 충실히 쌓아서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바로 이직준비를 하는 것은 현실을 회피하는 방법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살면서 매번 연봉협상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겁니다.
그러면 그럴 때마다 이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근속연수까지 자격증 취득과 회사에서의 새로운 성과를 달성하여 
회사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연봉협상을 다시 하고,
연봉협상이 제대로 안될 시에 그때부터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 단계로 가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동료들과 사이도 좋고 재밌게 잘 다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회사가 맞춰준다면 다닐 의사가 있기에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서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도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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