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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좋은 기억들

[애나의 정원(ANNA'S GARDEN)] 기념일 이벤트 대성공 식당(레스토랑) 리뷰 [내돈내산 후기]

by 인생기록부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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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배우자에게 남다른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제가 해준 이벤트는 대성공했고, 와이프도 이번 이벤트가 너무 맘에 들고 이전에 망했던 이벤트들(???)을 모두 만회했다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이벤트를 하기에 아주 좋은 식당이라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전에 계획 없는 무지성 이벤트로 피앙새를 실망키셨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 우선 꽃과 케익을 이벤트 1~2주 전에 잘하는 집에 예약했습니다.
2.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를 선정 및 예약했습니다. 
 
이벤트 당일날 케익과 꽃을 픽업해서 차에 실었습니다.

 
[ 둘이서 좋은 추억으로 공유 ]하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노래 가사를 레터링으로 넣어주었습니다.
[ 사랑과 연인을 위한 꽃말을 가진 꽃 ]들 위주로 골라 편지에 꽃말을 포함하여 편지를 쓰고, 정성스레 써서 꽃다발에 꽂아두었습니다. 
 
상대방의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 위해 당일날 어디로 가는지는 말을 안 해주고 꽃내음이 퍼지는(???) 차를 타고 이벤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1. 위치

이벤트 장소는 바로 '애나의 정원(ANNA'S GARDEN)' 이었습니다.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방문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2024.03.31 네이버지도 기준, 방문자 리뷰만  1,997개이고  블로그리뷰 5,525개에 달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라는 증명이겠죠?
저도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거리뷰

'애나의 정원(ANNA'S GARDEN)'은 지도에 보이듯이 주소는 분당이지만 상당히 외곽지역에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나서 도착하면 위와 같이 넓은 주차장과 간판이 보입니다. 
 
와이프는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이 하도 시골 같아 보여서 어디로 가는지 더 궁금해했습니다.(이벤트 성공확률 증가...ㄷㄷ)
 
가게에 들어가서 예약된 자리를 안내받고, 앉았습니다. 저는 잠시 화장실 간다고 하고 차에서 꽃과 케익을 꺼내서 안내데스크 쪽 직원분에게 잠시 맡겨두고 다시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2. 메뉴 소개

 
자리는 랜덤인 듯 보였습니다. 자리가 상당히 중요한 게 이벤트를 하려면 우선 가족이나 회사 단위의 여러 명들이 있는 자리를 피해야 하는데 그런 리스크가(???) 살짝 있어서 사전에 미리 가게에 조용한 자리로 요청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보시는 바와 같이 식기와 소스들이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좀 있다 먹을 때 활약할 녀석들입니다.
 
저는 가성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커플코스 A, 한우안심 50g, 1인 139,000원짜리로 먹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애나의정원 분당점

어차피 저랑 와이프 둘 다 맛에 엄청 민감하지 않는지라 그냥 한우안심으로 골랐고, 결과적으로 맛있게 잘 먹었으니 그 요리음식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처음에 나온 음식은 식전 샐러드와 수프입니다. 맛은 별다른 건 없고 슴슴한 간이 되어있어 먹기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와이프가 생일이었는데 식당 직원분이 먼저 생일자냐고 물어봐주시고 미역국을 먼저 주셔서 잘 생일자가 미역국을 잘 먹었습니다. 
 
 
 

 
먹고 나면 저희의 전담 요리사분께서 서부의 총잡이 복장을 하시고, 요리재료를 갖고 오셔서 불판 온도를 저렇게 손을 흔들어서 체크를 해주십니다.
 
 
 

 
다음 음식은 계절야채 4가지였습니다. 이때부터 철판요리가 시작되며, 불맛이 가미된 야채들을 잘 요리해서 주십니다. 이게 저희 옆에 2명으로 커플이 또 와서 4인분 정도를 조리해 주십니다. 하나의 포인트지만 음식의 배분 우선순위는 비싼 메뉴를 시킨 쪽부터 요리를 주셨습니다.
 

 
새우와 메로구이, 활전복, 관자를 마늘과 함께 한꺼번에 구워서 주셨습니다. 요리사분께서 버터기름을 베이스로 다 발라주시고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씀의 간을 더해서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활랍스터의 경우는 보시는 바와 같이 해주셔서 호텔 뷔페에서 먹던 랍스터들은 염도 조절을 잘 안 해서 짠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선 확실히 염분을 없애는 찜처리? 같은 처리를 중간에 해주셔서 달달한 랍스터 살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랍스터 조리영상

사실 다 버터 국물을 베이스로 뿌려주셔서 그 풍미가 강했습니다. 강할수록 맛있다. 뭐 이 정도로 요약되겠습니다.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숙주나물과 한우안심입니다. 고기의 굽기는 미리 요리사님께서 물어봐주셔서 미디엄레어로 선택해서 굽기는 아주 먹기 적당하게 구워주셨습니다. 숙주에 곁들여 먹으니 더 깔끔한 맛이 되었습니다. 저기 옆에 버터는 항상 뿌려주셨는데 ㅎㅎ 맛납니다.
 
 

 
이제 레이스의 막바지, 볶음밥을 해주실 차례였습니다. 계란으로 레터링을 해주신다고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음... 요리사분의 컨디션 난조로 여러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를 섞었지만 레터링은 완성되어 아래와 같은 피날레를 너무 멋지게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3. 총평

 
레터링이 실패한 사진이 아니라 익명을 요청하여 해당 레터링만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볶음밥 마저 맛있었습니다. 맛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저 레터링과 볶음밥의 하트를 만들어주시는 조리시간이 요리사님의 입담으로 아주 재밌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이벤트는 아주 성황리에 서로가 만족하는 가운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제 지난 과오(???)들을 용서받고, 더 나아가 가정의 행복과 와이프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
- 개인적으론 애나의정원은 추천이다.
- 사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 돈이 들더라도 과정과 결과가 중요하다면 추천.
- 이왕 돈 쓰는 거 상위 메뉴로 고르는 게 좋다.
-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와이프에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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