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브런치 맛집 [ 산스 ] (feat.가을단풍길+안산벚꽃길+내돈내산 )

산뜻한 봄의 아침, 벚꽃을 보러 서대문에 안산벚꽃길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벚꽃 명소들보단 덜 알려져 있어 비교적 덜 혼잡한 인파 속에서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꽃구경을 하고 나니 배도 고프고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어서 찾아보니 근처에 브런치 카페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카페 산스

[ 가는 길 ]
산스

주차 : 3대 가능~~~~~~~~~~~~~~~~~~~~~~~~~~~~~~~~~~~~~~~~~~~~~~~~~~~~~~~~~~~~~~~~~~~~
서울 서대문구 홍연4길 33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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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3분도 안돼서 서대문 구청이 보이고 골목 쪽으로 들어가니 카페 쪽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뷰

지도에 보이는 뷰처럼 카페에 주차장이 작게나마 마련이 되어있어, 총 세 대정도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점심 전에 가서 그런지 마침 한 자리가 있어 얼른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건물로 들어가는 길을 헤매다가 사진 오른쪽 끝에 보이는 전봇대 쪽으로 자그마한 입구 푯말이 있어 그걸 보고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안은 좁았으나 테이블은 한 5~7개정도 있었고, 벽에 붙어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와 브런치를 주문했습니다.

 

아아는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사진은 컵이 조금 짧게 나왔지만 삼성 갤럭시 정도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컵입니다. 거의 점심이 되어갈 시간이라 이미 앞 손님들의 주문들이 많아서 음식이 나오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같이 온 사람이 있으면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면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여러 브런치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나 리조또를 먹어봤지만 이런 특이하고 맛있는 친구는 처음이었습니다. 봄나물 미소 파스타는 된장+크림파스타 맛인데 이걸 만드신 분께서 어떻게 이런 조합을 찾아서 만들었는지 아주아주 칭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만족할 만한 맛이었고, 양도 괜찮았으나 제가 좀 많이 먹는 편이라 좀 더 많았으면 더욱 좋았겠구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저 정도면 다른 곳보단 양이 많습니다.

 

 

그린 오믈렛은 요즘 인스타에서 칼로 중앙을 가르면 오믈렛이 갈라지면서 노오란 오믈렛이 빡하고 나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포슬포슬한 계란 오믈렛이 음식과 곁들여 먹기에 좋아서 구워진 채소들과 함께 어우러지기 좋았습니다.

 

 

자 맛돌이 3인방을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내돈내산의 리뷰이지만 이 친구들이 맛있으면 이 사진을 써먹어야지 했는데 진짜로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음식들 모음 사진을 올려봤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둘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남자가 많이 먹는 커플 기준, 저는 모자라서 디저트를 시켰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친구가 참 오묘하게 낑깡?이 반갈해서 올라가 있고 근데 특이한 점은 낑깡이 1.5개가 올라가서 0.5개가 들고 오다가 떨어졌지 않았나 싶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아주 주관적인 제 생각일 뿐입니다. 

 

맛은 식빵보다 두터운 빵이 데펴나와 부드럽고 그 위에 얹어진 크림치즈가 산뜻한 낑깡과 어우러져 후식으로 먹기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상큼해서 봄에 이만큼 어울리는 맛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카페 산스는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아서 아주 잘 먹고, 잘 쉬다가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인장의 센스가 담긴 음식들이 여지없이 드러난다고 할까... 저는 돈을 받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이니 뭐 제 주관적인 생각으론 한 번쯤은 가볼 만한 브런치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가 사는 곳 주변에 이런 카페가 있었으면 분명 자주 갈 카페 중에 한 곳입니다.

 

 

위의 지도와 같이 서대문 구청을 중심으로 봄에는 안산벚꽃길을 구경하고, 가을에는 홍제천로 가을단풍길을 볼 수 있어서 '봄, 가을로 다니기 좋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 아는 사람들이나 서대문에 사는 사람들만 즐기고 있는 느낌이라 제가 이렇게 글을 써서 홍보를 해봅니다. 

 

다들 봄, 가을에 서대문으로 놀러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